"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사랑'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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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9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정지민 /발제 1. 62-63p "서로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이성을 대할 때의 혼란스러움을 줄일 수 있다. 남자들은 화성에서 오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이 관계론의 문제점은 이미 수차례 지적됐다. 남녀의 차이를 살펴보자며 박사가 은근슬쩍 여성에게 관계의 짐을 얹고 있음이 각론으로 갈수록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2. 화성남 금성녀 읽어보신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작가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3. 사랑의 생애 속 인물과 지인의 이야기 등을 통해 폴리아모리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오고 갔던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고 혹시 인식의 변화가 있었나요?? 4. p.114 남성 강제 육아 휴직 제도/ 모두 엄마가 .. 2020. 7. 22.
1과 2 엄마는 아직도 나를 가끔 애기라고 부른다. 나 같은 팔척장신의 애기는 주몽설화에나 나온다는 것을 알지만 엄마들에게 자식이란 나이에 상관없이 영원히 애기라는 것을 알기에 굳이 정정은 하지 않는다. 한동안 우리 엄마는 그 애기 걱정을 했다. 내가 익숙하고 오래된 2의 세계와 결별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다가 영화표 두 장을 예매한 뒤 두 자리를 차지하고서 영화를 보고 나와 두 가지 음식과 두 잔의 음료를 나눠 먹은 뒤 일어나 두 개의 그림자로 집에 돌아가는 그런 2의 세계로부터. 나는 괜찮았지만 누가 정말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 그 즉시 안 괜찮아졌던 걸 보니 사실은 안 괜찮았던 것 같다. 아니, 안 괜찮았다. 엄마 앞에서는 이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엄마는 내 숨소리만 듣고도 무슨 .. 2020. 7. 10.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 백영옥 마지막 연애 이후 나는 어디 한 군데가 고장 나버린 것 같다. 아니, 분명히 고장이 났다. 사랑하는 동안에 내가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동안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매일 했다. 이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다시 배웠다고, 그 전에 내가 알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확신하는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돌연 그는 이별을 선언했다. 마음이 식었다고 했다. 사랑이 변할 수 있음을 알고, 사랑의 속도와 크기가 같을 수 없음을 나 역시 안다. 이것에 대하여 원망을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단 것 또한 안다. 하지만 그가 택한 이별의 방식과 시기는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것은 내게 너무 잔인한 이별이었다. 내 사랑이 죽은 그 날 이후 나는 줄곧 ‘오전 일곱 시의 유령’ .. 2020. 6. 21.
부부의 세계, 나는 알 수 없는 드라마를 보면서 도통 울지 않는 경애씨와 드라마를 보면서 대개 잘 우는 귀영씨와 함께 ‘부부의 세계’ 마지막 화를 시청했다. 이태오는 끝까지 찌질했고, 나는 그 찌질함이 준영이와 선우가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극에 달했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죽어버리든가, 라고 말하는 선우의 말이 너무나 속 시원했고, 너무나 진심처럼 들렸다. 식사를 마치고 준영이, 선우와 헤어진 이태오는 지나가는 트럭에 뛰어든다. 엄마는 그걸 보고 정말 마지막까지 자기 생각만 한다면서 이태오를 격하게 씹고 뜯었다. 다음 장면에서 걸어가던 선우의 뒤로 끔찍한 사고를 상상하게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는 직감적으로 이태오에게 돌아간다. 이태오가 차에 치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전까지, 그리고 이태오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차에 치이지 않은 것을.. 2020. 6. 11.
<사랑의 생애> - 이승우 흔히들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몇 번의 사랑을 거친 뒤에 알게 되었다.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일 수 없단 걸. 시작도 끝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더구나 이 사랑이란 걸 둘이 할 때 비극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난다는 걸. 사랑은 참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지만 사랑의 어느 것 하나 일반화할 수 없었다. 사랑 앞에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주 당황했고 그래서 방황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에서 수만 갈래 길을 헤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니, 나는 사랑을 알고 사랑을 이기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확인한 것은 내가 앞으로도 사랑 앞에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나를 두고 백전백승할 것이다. 사랑이니.. 2020. 6. 5.
첫사랑 ‘정민/형기’ 모니터에 떠오른 글자들을 보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맞아, 사람은 여기에 심장이 있는 거랬지. 내가 5학년까지 살아 있는 건 이렇게 심장이 뛰어준 덕분이었지. 근데 이건 좀 이상하다. 이렇게 빨리 뛰어도 되는 건가? 이건 그냥 뛰는 정도가 아닌데. 고장 난 것 같은데. 위험하다. 나 지금 엄청 표정 관리해야 하는데. 처음엔 고라니처럼 통, 통, 뛰다가 지금은 먹이를 발견한 치타처럼 뛰는 내 심장 소리가 지금 나한테만 들리는 거 맞나? 옷을 좀 두껍게 입을 걸 그랬나?! 이 정도면 내 옆이랑 앞뒤로 앉아 있는 애들한테까지도 들릴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건 절대 안 된다. 나랑 형기가 짝이라는 게, 그래서 한 달은 우리가 옆 자리에 꼭 붙어 앉을 거라는 게, 형기가 나를 ‘오징어’라고 부..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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