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후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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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7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p.87 우리가 해내는 일들은 대개 수많은 거절과 고사와 안 맞는 운때 끝에 가까스로 이루어진다. 인생이 타이밍이라는 말은 연애할 때나 일할 때나 진리다. (...) 일하는 게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잔가지가 좀 부러지도라도 묵묵하게 나무를 지고 나를 때, 비로소 쉬워지는 면이 있는 것이다. p.96 거절 메일을 쓸 때는 네 가지 내용이 빠지지 않도록 구성한다. 1) 나에게 기회를 제안해 준 데 대한 감사와 반가움, 2)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거절의 의사 표현, 3) 거절의 사유 설명, 4)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기원과 인사. p.100 감사하며 거절하고, 산뜻하게 거절을 받아들이고 납득을 표현하는 과정까지가 씨앗을 뿌리는 행위에 포함된다. 나중에 적절한 온도와 .. 2022. 2. 4.
<검은 꽃> - 김영하 /평점 및 한 줄 평 8점 - 허구와 사실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세밀한 묘사와 스토리 구성, 모든 등장인물들의 일생의 끝을 보여준 친절한 작가님 9점 - 역사적 정보 습득, 많은 인물의 조화가 자연스러워서 대단하단 생각. 큰 스토리의 흐름 아래에 캐릭터간의 감정선이 겹겹이 깔려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8.5점 -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느낌. 상상력을 충실히 이끌어주는 소설이다. 7점 -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 8.5점 - 요즘 책만 읽다가 환기가 될 수 있는 역사 소설이었다. 작가님의 필력과 역사적 배경을 녹여내는 능력에 감탄했다. /발제 및 토론 -사대부 이종도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소설 속 인물 중 어떤 사람에게 공감하는지? -여자로서의 삶은 연수와 같을 .. 2020. 8. 1.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신예희 고렴이를 대체하는 저렴이란 없다! 시종일관 ‘돈지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지만 나는 읽는 내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돈지랄로써. /밑줄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사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상엔 수많은 지랄이 있고 그중 최고는 단연 돈지랄이다.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거다. 그건 남에게나 나에게나 마찬가지다. ‘나를 위한 선물’이란 .. 2020. 7. 10.
<마음>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윤상인 교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79157&rid=2892 나쓰메 소세키 강연-윤상인(서울대학교 교수) openlectures.naver.com 윤상인 교수는 "미학적 성취에만 한정"되지 않는,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근대 일본의 정신적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지표를 제시한 지식인"으로 간주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을 비판적 눈길로 바라본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것. 준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주었는지, 얼마나 주었는지 주는 이도 설명할 수 없는 것. 받는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받았는지, 얼마나 받았는지 받는 이도 증명할 수 없는 것. 우리 사이에서 정말 오고 간 것인지 우리 중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좋았다가 싫어지는 것. 혹.. 2020. 7. 7.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구병모 –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식의 구원을 익숙하지만 늘 내 가슴을 뛰게 하던 전주가 울려 퍼지고 곧이어 ‘찾아라 비밀의 열-쇠! 미로같이 얽힌 모험들’이라는 가사와 함께 노래가 시작되면 어린 시절의 나는 태일이와 아구몬이 사는 디지털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디지몬 친구들 (Let's go Let's go) 세상을 구하자 (Let's go Let's go)’라는 후렴구와 함께 나의 디지몬 역시 아구몬일 거라 확신했다. 그리고 상상했다. 반짝이는 커다란 눈과 작은 이빨을 가진 아구몬이 귀엽지만 어딘가 모르게 걸걸한 목소리로 “정민아-”하고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을까, 데빌몬처럼 무섭고 징그러운 디지몬이 나타나면 나를 위해 싸워주지 않을까, 그렇게 나를 지켜주지 않을까, 하고. 그러다가 만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고, 자라난 나 역시 더 이상 만화.. 2020. 6. 10.
<안 느끼한 산문집 :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 강이슬 아주 개인적으로 ‘감성’이 붙는 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감성 술집’, ‘감성 카페’, ‘감성 사진’, 그리고 ‘감성 에세이’. 특히 ‘감성 에세이’는 도대체 무슨 에세이인 걸까? ‘그냥 에세이’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나는 ‘감성’이 붙으면 뭔가 오그라들고 느끼하고 조금은 거북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은 초장부터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 좋았다. ‘감성이 흘러넘치는 느끼한 글로는 내 진심을 전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쩔 수 없이 차오르는 감성에 판단력을 잃어 불쌍한 귀뚜라미를 잇는 명작을 쓰지 않으려고 책의 제목을 으로 미리 정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설치한 이 덫에 걸맞게 이 산문집은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하다. 이리저리 군더더기가 없다. 내용도, 형식도, 작가의 태도..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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