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이슬아'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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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14

이슬아 신작 산문, 끝내주는 인생 (+출간 인사 영상) 사랑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아무것도 재지 않고 그냥 믿고 보게 되는 작가. 내게는 이슬아가 그렇다. 그녀의 눈과 마음으로 만나는 세상이 늘 반갑다. 이번 책도 그렇다. p.35 내게 반해 버린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 남의 힘을 빌려서 겨우 자신을 사랑하는 일. 그런 구원이 좋은 연애에서는 일어난다. p.86 "넌 뭐 그렇게까지 비굴하게 구냐? (...) 자존심 좀 지켜." 그러나 동주는 일말의 상처도 받지 않고 누나에게 대꾸한다. "네가 더 비굴해." 비굴함 따위 신경쓰지 않음으로써 가뿐하게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p.131 나에게 사랑은 기꺼이 귀찮고 싶은 마음이야. 나에게 사랑은 여러 얼굴을 보는 일이야. 사랑한다면 그 모든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부지런해지고 강해.. 2023. 7. 15.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아무튼 노래> 135/ 나는 맞은 적도 없고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적도 없고 가족을 버린 적도없다.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떠난 적도없고 아주 혼자였던 적도 없고 모든 걸 멈추는 게 나을 만큼 괴로웠던 적도 없다. 그래서 사는 게 좋았나.삶에게 많은 걸 바라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성큼성큼다가가고 좋은 것을 기대하고 크게 웃고 크게 울고크게 다짐하고 다시 시작하는 건 그래서인가. 첫 번째 생을 사는 동물처럼. 덜 알아서 덜 고단한 아이처럼, 누구나 그런 새살 같은 마음으로 살지는 않을 것이다. 스물다섯 살인데 이백오십 년은 산 것처럼 지친 사람도 있다. 현희진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수밖에 없었다. ​ 살아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구나…. 응. ​ 몰랐어. 하지만 죽음은 너무 무섭잖아. ​ 죽는 게 뭐가 무.. 2023. 5. 29.
주어의 확장은 곧 세계의 확장, 이슬아 칼럼집 <날씨와 얼굴> 이슬아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신기하게도 여러가지 수업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교수학습방법을 익히기 위해 작가님의 글을 읽는 것이 전혀 아닌데도 그렇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이슬아 작가님이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어른이고, 작가님의 지향과 가치관이 바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 역시 작가님이 걷는 길로 함께 걷고 싶고 아이들에게 이런 길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다양한 정보가 쏟아지지만 그렇게 방대한 정보가 주로 어느 한 쪽만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란 사살일 잊지 않고 내가 보고 듣는 것을 더 촘촘하게 걸러내야겠단 생각이 든다.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되지 않으려면 나는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19/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굉장한 개인인지를 가르치곤 한다. 개인이 소비하지 않.. 2023. 5. 29.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 일대일 결연이 '사랑'과 '자유'가 되는 이야기 p.65 나는 무언가에 애정을 지니는 일이란 세상을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이해하겠다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그가 위치해 있는 그 지점뿐 아니라 연결된 배경까지 모두 받아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p.103-4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중립’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기득권의 편에 서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법과 사회적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기득권의 편에 서 있다. 나는 이 모든 문제의 밑바닥에는 타자의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르는 정신이 스며 있따고 생각한다. 그 정신을 나는 ‘잔인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 하물며 인간의 언어 자체가 없는 동물은 인간에 의해 얼마나 쉽게 타자화될 수 있는지, 별다른 의식 없이 인간은 동물에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118 무엇이 되었든 생명을 .. 2022. 12. 5.
소설인 듯 소설 아닌, 그러나 너무나도 소설인 이슬아의 <가녀장의 시대> 돌봄과 살림을 공짜로 제공하던 엄마들의 시대를 지나,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던 아빠들의 시대를 지나, 권위를 쥐어본 적 없는 딸들의 시대를 지나, 새 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랐습니다. 작가의 말 中 P.41 이들에겐 좋은 것만을 반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복하지 않을 힘도 있다. P.98-99 복희가 죽으면 어떡하지? 그것은 슬아의 오랜 질문이다. 복희는 영원이 살지 않을 텐데, 복희가 죽으면 된장은 누가 만들 것인가. 중년이 된 슬아가 노년의 복희로부터 된장을 전수받을 것인가. 아니면 마트에서 파는 된장을 사 먹으며 엄마와 외할머니를 그리워 할 것인가. 그러다 목이 메어 눈물을 훔칠 것인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삼십대의 슬아는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채로 글을 쓰고.. 2022. 10. 30.
이슬아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손바닥만한 사이즈에 130쪽 분량으로 작고 얇은 책이지만 밀도가 엄청나다. 좋은 책을 읽고 쓴 좋은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 소개된 책과 인물들을 알게 되어 진정으로 반갑고 기쁘다. 서문/ p.7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나의 가난한 마음. 다시 읽는 책. 이 세 가지가 만나는 날에 서평을 쓰게 된다. 내게는 없지만 책에는 있는 목소리와 시선을 빌려 쓰는 글이다. 나로서는 안 될 것 같을 때마다 책을 읽는다. 엄청 자주 읽는다는 얘기다. 그러고 나면 나는 미세하게 새로워진다. 1.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 유진목 p.17 언젠가 네가 그만 살고 싶은 듯한 얼굴로 나를 봤던 걸 기억해.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 네가 계속 살았으면 좋겠는데 고작 내 바람만으로 네가 살아서는..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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