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책추천'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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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19

소설인 듯 소설 아닌, 그러나 너무나도 소설인 이슬아의 <가녀장의 시대> 돌봄과 살림을 공짜로 제공하던 엄마들의 시대를 지나, 사랑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던 아빠들의 시대를 지나, 권위를 쥐어본 적 없는 딸들의 시대를 지나, 새 시대가 도래하기를 바랐습니다. 작가의 말 中 P.41 이들에겐 좋은 것만을 반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복하지 않을 힘도 있다. P.98-99 복희가 죽으면 어떡하지? 그것은 슬아의 오랜 질문이다. 복희는 영원이 살지 않을 텐데, 복희가 죽으면 된장은 누가 만들 것인가. 중년이 된 슬아가 노년의 복희로부터 된장을 전수받을 것인가. 아니면 마트에서 파는 된장을 사 먹으며 엄마와 외할머니를 그리워 할 것인가. 그러다 목이 메어 눈물을 훔칠 것인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삼십대의 슬아는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채로 글을 쓰고.. 2022. 10. 30.
세상의 모든 생명에 바치는 헌사, <단순한 진심> 조해진 p.43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노년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관성이 되어 버린 외로움과 세상을 향한 차가운 분노, 그런 것을 꾸부정하게 굽은 몸과 탁한 빛의 얼굴에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모습. 나는 얼른 고개를 돌렸다. 타인을 보며 세상으로부터 버려지는 나의 미래를 연상하고 싶지는 않았다. p.49 그러나 죄를 모른다는 건, 그 순진함 때문에 언제라도 더 큰 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p.57-58 실패와 절망의 롤러코스터와 다를 것 없던 앙리의 삶, 아무도 보상해 주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상이 될 수 없는 내 아버지의 삶, 오직 그의 삶, 생각하며 굳은 얼굴로 묵묵히 짐을 싸고 있는데 나나, 앙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고개를 들자 나나, 그것이 인생이야. 앙리는 뒤이어 말했다. p.. 2022. 10. 11.
후회의 끝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p.38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 없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p.49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p.50 익숙한 감정이 몰려왔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느낌이었다. 미완성된 인간 퍼즐. 불완전한 삶과 불완전한 죽음. p.52 너에겐 선택의 경우만큼이나 많은 삶이 있어. 네가 다른 선택을 한 삶들이 있지. 그리고 그 선택은 다른 결과로 이어져. 하나만 달라져.. 2022. 9. 29.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회원 평점과 한 줄 평 -9점 : 일주일을 힐링하며 보낼 수 있게 해준 책 -8점 : 악인이 없는 따뜻한 판타지 -7점 : 레이토가 갑자기 똑똑해지지만 않았으면 더 실감났을 텐데... -8점 : 간만의 착한 책 -7.5 : 착한 책 ^~^ 두껍지만 술술 읽혔다. 독서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8.5점 : 술술 읽히는 착한 책 -8점 : 편하게 술술 읽히는 책 -8점 : 평온함이 가득한 책을 만나서 평온한 일주일이 됐다. 쉽게 읽히고 반듯한 책이기 때문에 쉼터같은 책. -8점 : 신선한 소재의 판타지 성장소설 .따뜻한 영화 한 편 본 느낌 -9점 : 간만에 술술 읽혔던 책이었고, 사지의 형 기쿠오의 음악이 마치 귀에 들리는 것 같아서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독서토론 발제 및 이야기 .. 2020. 5. 24.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사랑의 이상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 우리 모두 대충은 알고 있다.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 둘이 만나, 서로의 결핍을 충족시키며 온전해지는 사랑. 하지만 모든 사랑이 이렇게 시작하지는 않는다. 작가님 역시 실연으로 인해 결핍되고, 무언가가 매우 절박한 상태에서 사랑을 시작했다. 이상형도 아니고, 절절하게 사랑하지도 않는 상대와 아주 미지근하게, 별 다른 기대 없이. 나는 작가님이 보이는 이 사랑에 대한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정서가 좋았다. 아마도 현재 나의 상태와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사랑에 기대를 걸고 싶지 않았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고,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 모여 하는 사랑 역시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어떤 이의 절망에 구원이 되어 줄 사랑은 존재하지 .. 2020. 5. 9.
<감옥의 몽상> 현민 /평점과 한 줄 평 -9점: 감옥에 대한 묘사가 섬세해서, 공간과 분위기에 대한 이해가 잘 됨. 글 요소마다 질문이 생기고 고민해보게 되는 책! 정치적 색깔이 묻어있는 듯하여, 독자에 따라 느낌이 다를 듯. -7점 : 쉽게 접하기 힘든 공간을 대리경험하다. 감옥 내 미묘한 관계들을 사회학도의 시선으로 잘 풀어낸 책. -8.5점 : 감옥 또는 감방이라는 단어는 수도 없이 입에 담아본 것 같지만, 실상에 대해서 이토록 상세히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작가님에 대해서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 다수 있었다 -4.5점 : 관찰자적 작가로서 감옥의 생활을 묘사하는 부분은 너무 좋았으나, 관찰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여서 공감은 힘들었다. -4점 : 전혀 궁금하지 않은 TMI를 늘어놓는 TMT 느낌 -6점 : 담담하게 관.. 2020.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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