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후회의 끝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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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책

후회의 끝에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by grabthecloud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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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8

생각은 멈추지 않는 마음의 경련 같다. 너무 불편해서 참을 수 없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 강력하다.

 

p.49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p.50

익숙한 감정이 몰려왔다. 모든 면에서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느낌이었다. 미완성된 인간 퍼즐. 불완전한 삶과 불완전한 죽음.

 

p.52
너에겐 선택의 경우만큼이나 많은 삶이 있어. 네가 다른 선택을 한 삶들이 있지. 그리고 그 선택은 다른 결과로 이어져. 하나만 달라져도 인생사가 달라진단다. 자정의 도서관에는 그런 인생들이 모두 존재해. 너의 이번 삶만큼이나 실재하지.

 

p.100

“봤지? 어떤 후회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단다. 가끔은 그냥...” 엘름 부인은 적합한 표현을 찾아 머릿속을 뒤지다가 마침내 찾아냈다. “완전 개구라야.”

(...)

“왜냐하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

 

p.200

실망과 단조로움과 마음의 상처와 경쟁만 한가득이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경험은 순간에 끝난다. 어쩌면 그것만이 중요한 의미인지 모른다. 세상이 되어 세상을 지켜보는 것. 부모님이 불행했던 이유는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성취하겠다는 기대를 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218-219

“당신은 어떤 형태의 세상에서든 존재합니다. 그 세상이 아무리 비현실적이라고 해도요. 당신을 제한하는 건 오로지 당신의 상상력뿐입니다. 되돌리고 싶은 경절잉 있다면 창조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죠. (...) 우린 어떤 실수든 되돌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어떤 삶이든 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삶이든요, 꿈을 크게 가져요...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 존재하니까요.”

(...)

“하지만 삶의 의미만 찾다가는 제대로 살지 못할 겁니다.”

“카뮈의 말이죠.”

 

p.269

폰은 하찮고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왜냐하면 폰은 절대 그냥 폰이 아니니까. 폰은 차기 퀸이야. 넌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방법만 찾으면 돼.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러다 반대편 끝에 도달하면 얼마든지 다른 기물로 승급할 수 있어.

(...) 가장 평범해 보이는 게 나중에는 널 승리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야. 넌 계속 나아가야 해. 그날 강에서처럼.

 

p.289

딜런은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사람은 드물었다.

 

p.381

그들은 모두 그녀였다. 그녀는 그 모든 휼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한때는 그 사실이 우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극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마음 먹고 노력하면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가 살았던 삶에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가끔은 덫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은 그저 마음의 속임수일 수 있다. 그저 잠재력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노라는 잠재력 덩어리였다. 왜 전에는 이걸 몰랐는지 노라는 의아했다.

 

p.385

그녀에게 가능한 모든 인생의 씨앗이자 시작인 진실, 예전에는 저주였으나 이제는 축복이 된 진실. 다중 우주의 잠재려과 함을 간직한 간단한 문장이었다.

나는 살아 있다.

 

p.391-393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살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삶이 아니다. 후회 그 자체다. 바로 이 후회가 우리를 쪼글쪼글 시들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원수처럼 느껴지게 한다.

(...) 하지만 어떤 삶에서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대부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사랑과 웃음과 두려움과 고통은 모든 우주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된다.

(...) 삶에서 고통과 절망과 슬픔과 마음의 상처와 고난과 외로움과 우울함이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날까? 아니다.

그래도 난 살고 싶을까?

그렇다. 그렇다.

천 번이라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p.399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p.401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이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바로 그곳임을 깨닫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감옥은 장소가 아니라 관점이었다.

 

p.404

노라는 자신이 블랙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화산이었다. 그리고 화선처럼 그녀는 자신에게서 달아날 수 없었다. 거기 남아서 그 황무지를 돌봐야 했다.

자시 자신 안에 숲을 가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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