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책 후기' 태그의 글 목록 (4 Page)
본문 바로가기
728x90
728x90
BIG

책 후기22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 페미니즘, 그 이상 강민주와 함께 하는 동안 나는 행복했다. 같은 여자로서 철저히 강민주의 입장으로 강민주에게 동의하고 강민주에게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이 페미니즘으로 점철된 책은 아닐까, 약간의 기우가 있었지만 아니었다. 작가의 말에 이 책의 주제가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의 대결이나 성의 우월을 가리기 위해 이 소설이 쓰인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말하자면 상처들로 무늬를 이룬 하나의 커다란 사진이다. 함께 들여다보면서, 서로 대립하지 않고, 각자 동등한 자리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 유용하게 쓰여야 할 사진이다. 강민주의 테러가 잔인한 보복으로 끝나지 않고 가슴 더운 인간의 길로 접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나는 가능하면 이 소설이 여성소설의 범주에서만 읽히지 않고 세.. 2020. 6. 19.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회원 평점 및 한 줄 평 9점 - 노인이 빨리 물고기를 잡기를 바라게 되는 책 8 -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환상으로라도 자신을 북돋고 좌절을 극복하고 그러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9.5- 그냥 이 노인이 좋다. 7점 - 무의미의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한 책 9점 - 상처엔 후시딘 8점 - 파멸과 패배의 차이는 결국 본인이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6.5점 – 책 읽는 게 바다에서 물고기 잡은 거 같았다 7 - 여백이 많은 책이나 읽을수록 쓸쓸해진다 9점 – 인생 살기 쉽지 않다 9점 - 헤밍웨이의 삶을 읽으면 더 재밌을까? /발제 ◾“노인은 이제 몹시 지쳤고, 곧 밤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애썼다. 노인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대해 생각했다.” 고단한 삶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2020. 6. 5.
<사랑의 생애> - 이승우 흔히들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몇 번의 사랑을 거친 뒤에 알게 되었다.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일 수 없단 걸. 시작도 끝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더구나 이 사랑이란 걸 둘이 할 때 비극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난다는 걸. 사랑은 참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지만 사랑의 어느 것 하나 일반화할 수 없었다. 사랑 앞에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주 당황했고 그래서 방황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에서 수만 갈래 길을 헤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니, 나는 사랑을 알고 사랑을 이기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확인한 것은 내가 앞으로도 사랑 앞에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나를 두고 백전백승할 것이다. 사랑이니.. 2020. 6. 5.
<안 느끼한 산문집 :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 강이슬 아주 개인적으로 ‘감성’이 붙는 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감성 술집’, ‘감성 카페’, ‘감성 사진’, 그리고 ‘감성 에세이’. 특히 ‘감성 에세이’는 도대체 무슨 에세이인 걸까? ‘그냥 에세이’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나는 ‘감성’이 붙으면 뭔가 오그라들고 느끼하고 조금은 거북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은 초장부터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 좋았다. ‘감성이 흘러넘치는 느끼한 글로는 내 진심을 전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쩔 수 없이 차오르는 감성에 판단력을 잃어 불쌍한 귀뚜라미를 잇는 명작을 쓰지 않으려고 책의 제목을 으로 미리 정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설치한 이 덫에 걸맞게 이 산문집은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하다. 이리저리 군더더기가 없다. 내용도, 형식도, 작가의 태도.. 2020. 5. 16.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