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씨의 19가지 그림자> - 임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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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책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씨의 19가지 그림자> - 임소라

by grabthecloud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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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 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무엇이든 가능하다」

1. 경주의 앙금 케이크
‘양말, 똥값, 히스테리’라는 말을 듣고 결혼을 강요받는 경주. 자신을 홀대하는 남자친구 집에 인사를 하러 갔는데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면?

2. 꽃님의 설문지
똥차남 태형과 동거중인 꽃님에게 닥친 원치 않던 임신. 낙태는 여성의 선택이다.
-‘A completely new life.’

3. 내현의 가족관계증명서
자신의 딸이 제부로부터 지속적 성추행, 성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내현.
-“이대로 운전은 못 하겠어서 뭐라도 해보는 거야. 너도 여기 앉아, 이거 다 태우고 가자. 가서 뭐라도 하자, 같이.”

4. 다인의 페인트
현직 교사이자 학과 선배인 유 강사로부터 지속적 성관계를 요구받는 여동기들과 그것을 알고도 ‘그러게, 행동을 조심했어야지’라는 말을 하는 60대 교수. 결국 피해자인 다인과 해중이 직접 하회탈을 쓰고 사적 복수에 나선다.

5. 으뜸의 꽃다발
‘아무것도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는 해중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누나와 부인의 갈등을 풀어보려 꽃다발로 장난을 치는 으뜸은 결국 파국을 맞는다.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진리를 새겨들었어야지.

6. 로운의 소금
예전에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던 친구들과 친해진 로운. 그리고 피해자였던 해중을 우연히 만난다. 다 지난 일이라 여기며 아무 생각없이 인사를 건넨 로운과 달리 해중은 그날의 기억과 아픔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7. 민웅의 목화
사기꾼이 사기꾼임을 알아채지 못한 민웅.
-“그리고 무슨 순면 팬티 만드는 걸 최초의 비건 속옷 사업이래, 입으로 방귀를 뀌고 있어. 진짜 웃기지도 않아.”

8. 보경의 부적
한 학교에서 근무하지만 자신과 스타일이 정반대라 생각하며 혜민을 멀리하는 보경. 그리고 보경의 임신을 위해 부적을 써 그것을 며느리의 직장인 학교에 몰래 붙여놓는 보경의 시어머니. 혜민은 이 비밀을 알게 되지만
-“오늘 일은 아무도 못 본 거에요. 황 선생님도, 나도.”

9. 미쁨의 마스크
미쁨의 결혼식 일을 도와주며 하객용 마스크 100개를 꿀꺽한 사촌들. 그것에 따져 묻자 오히려 역정을 내며 폭언을 퍼붓는 철면피 고모부.

10. 성희의 소파
성희에게 소파는 남동생으로부터 당했던 폭력을 상기시키는 가구다. 그런 성희가 독립을 하며 새로운 소파를 장만하게 된다.
-‘가족에게 벗어나기’를 성취한 후에 한동안 비어 있던 장래 희망 자리에 ‘다 잘되길’을 넣었다. 더없이 포근한 주말 오후였다.

11. 쓰라이닛의 콜라
동남아로 가족 여행을 온 한국인 가족은 한 음식점에 들르고 쓰라이닛을 서빙을 한다. 그 가족 중 한 명인 할아버지가 쓰라이닛을 성매매 대상으로 여기며 “호텔!”을 외친다. 더럽다, 더러워.

12. 예진의 의자
갑작스레 생리가 터져 직장에서 곤란해진 예진. 남초 직장에 안그래도 여자를 두고 말이 많은 곳이라 곤혹을 겪는다. 의자에 묻는 핏자국을 지우느라 열중이던 예진과 그런 그녀를 도와주는 다른 여자 인턴.

13. 정은의 섬네일
자신의 몰카를 찍었다는 협박성 문자를 받는 정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예전에 사이가 틀어진 해중에게 연락을 한다. 해중의 도움을 받아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돼 안도하지만
-박자에 맞춰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정은이 중얼거렸다. “그래, 너라도 울어라. 너라도 울어.”

14. 쯔위안의 케이스
쯔위안과 같은 곳에서 알바를 아는 민지. 민지는 자신이 일하는 곳의 매니저인 성준과 연애중이지만 성준은 여러 가지로 석연치 않다.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또 한 사람, 중국인 쯔위안. 사실 성준은 양다리, 세다리를 걸치는 유부남 쓰레기. 민지는 쯔위안에게도 이 사실을 전한다.

15. 채영의 초음파
-해중아, 나 임신했다? 나는 있잖아, 이게 기회다 싶었던 것 같아. 집에서 나갈 기회, 엄마 아빠가 정해준, 언니의 간병인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날 기회. 나도 무서워. 만약 내가 언니 같은 아이를 낳는다면 언니처럼 그렇게 키울 수 있을가. 언니에게서 도망가려다 언니를 낳는 건 아닐까.

16. 쿠키의 울타리.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가부장적인 남편과 함께 사는 미숙. 그리고 갑자기 키우게 된 힘없는 노견 쿠키. 술 취한 남편이 자신을 때리려 하는 그때, 쿠키가 울타리를 넘으며 사납게 짖는다.

17. 태경의 파스
일하던 곳에서 갑작스레 강제해고를 당한 태경. 법적으로 무지한 그녀는 결국 본사의 뜻에 따른다.
-“엄마, 오늘 파스 안 붙였어?”
“응. 어떻게 알았어?”
“좋은 냄새 나서.”
“엄마도 이제 다른 일 해볼까 봐.”
“나도 일하니까 천천히 알아보자, 같이,”

18. 필립의 레이저
효선과 성관계를 두고 의견이 대립하는 필립. 임신이 두려운 효선과 그렇다고 어떻게 섹스를 하지 않냐는 필립. 그러던 중 코피가 나 이비인후과를 찾는데 의사는 묻지도 않고 기다란 막대기로 코를 막 쑤셔댄다. 당혹스러움과 공포를 느끼는 필립.
-“오늘 그 의사가 나한테 묻지도 않고 갑자기 콜르 막 지지는데, 그때 네 생각이 나더라. 너도 이렇게 답답하고 무서웠겠지? 나도 그 의사처럼 네 말은 안 듣고 무조건 내 생각만 강요한 것 같고 그랬어, 미안해.”

19. 혜인의 병아리콩
바람을 피워 헤어진 남자친구의 결혼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된 혜인. 예비 신부에게 당신의 예비 신랑의 실체를 고하고 파혼을 하는 건 어떠냐 묻지만 그들은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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