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수정
-의사
-진료 중 뒤에 눈물 많은 인턴(소현재)
2. 이기윤
-의사/응급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몸에 작은 타투/죽은 사람 인대 이식/아드레날린 정키
①50번 결린 남자환자
②목이 270도로 잘린 여자 환자
③벌이귀에 들어간남자환자
3. 권혜정
-간호사
-폴댄스 배움/클럽에서 춘 폴댄스 영상이 퍼져 직무이동(정형외과 → 신생아 중환자실)
- 눈물 많은 인턴 마주침. 팔씨름 이김
4. 조양선
-이기윤, ②목이 270도로 잘린 환자(승희) 엄마
5. 김성진
-병원 보안요원/ 동성애자
-9층. 소화기내과에서 정신과 폐쇄 병동으로
-스물남짓 반사회성 인격장애(강한정) 제압
6. 최애선
-첫째 며느리 (친정어머니 돌아가신)
-둘째 며느리 (윤나. 시인. 대학 강사, 씽크홀 추락사고
-둘째 아들(병원방사선사)
7. 임대열
-이비인후과 고막브레이커
-인턴 울보 (소현재)의 고소를 계기로 병원 나감
8. 장유라
-남편 현영 차 사고로 의식불명, 요양원에
-리모델링 상담사
9. 이환의
- CT실 방사선사
-씽크홀 추락사고로 공황장애가 생긴윤나의 남편
10. 유채원
-수의사 → 의사(외과)
- 병원회장 큰누이 (84할머니. 천공. 수술 후 염증)
11. 브리타훈겐
-안경 모델. 네덜란드인
12. 문우남
-<이기윤> ③벌이 귀에 들어 간 환자
-재혼(진말숙-진선미)/딸 영린
13. 한승조
-형은 한승국 형의 개 ‘테이’와 살고 있음
-윤나의 전남친
-타투이스트
14. 강한영
_'김성진, 스물남짓 반사회성 인격장애(강한정)의 누나
- 아버지는 비리 공무원(시청건축과)
- 룸메이트 지지(지연지)
15. 김혁현
-마취통증의학과
-유채원(일명 외과 김태희)과 인턴 동기, 유채원 좋아함
16. 배윤나
-시인, 대학 시간 강사, 씽크홀 추락 사고 후 공황장애, <최애선>의 둘째 며느리, <이환의> 부인
-자주 가는 베이글 가게에서 알바하는 여고생을 귀여워함. 그 여고생은 <이기윤>, <조양선> 편에 등장하는 피해자.
-선배 찬주. 열네 살 많은 시인. 창작은 그만두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 학과 통폐합 문제로 학생들과 농성
-학생 한규익. 농성 중 손목을 그어 자해
17. 이호
-1940.02.08. 생년월일
-감염내과 전문의 겸 교수
-별명 ‘슈크림 교수’
18. 문영린
-문우남의 딸
-쓰레기 똥차수집가
-어머니의 죽음,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결핍
19. 조희락
-베체트병
-<한승조>에게서 타투를 받음 ‘Didn’t we?‘
-재즈바 운영
-가끔 오는 손님 <이호>
20. 김의진
-유치원 때부터 친구 민희(간호사, 아기 엄마)
21. 서진곤
-건축가. 노무장
-아들 서연모, 건축학과
22. 권나은
-승희 친구
23. 홍우섭
-병원 홍보부 근무
-김지혜와 소개팅
-김의진 남편
24. 정지선
-아파트 분양 대행사
-여동생 정지은(문창과)/규익이 전여친
25. 오정빈
-<장유라>의 아들
-제일 친한 친구는 다운이
26. 김인지 오수지 박현지
-기숙사 룸메이트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죽은 고정우의 전여친들
27. 공운영
-요리보다는 정리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 남편 인철
28. 스티브 코티앙
-나이지리아,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소현재(꼬마 의사), <이호>에게 진료 받음
-사촌 아이작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사망
29. 김한나
-사서로 일하다가 현재 병원 임상시험 책임자로 근무
-병원 기사님께 이동식 서가 조립 부탁
30. 박이삭
-22살 대학생, 임상시험 참가자 아르바이트
-원룸 인테리어 블로그 운영
-친구 세훈, <강한영>의 방 인테리어 도와줌
31. 지현
-밴드 베이스 연주자
-<조희락>이 좋아했었음
-<조희락>과 함께 미국 재즈 페스티벌에 감
32. 최대환
-전투 비행기 조종사. 눈 때문에 그만 둠
-군대는 광 상사(강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전역
-후배 소개로 닥터 헬기 몰게 됨
33. 양혜련
-39살, 캐디
-손님 <문우남>의 부인 ’진선미‘
-조경수 열매 따려다 골반 부러짐
-진선미의 제안으로 매니저로 일하게 됨
34. 남세훈
-<박이삭>의 친구
-터미널 옆 콜라텍 코트룸 알바
-손님이었던 할아버지와 인연. 장학금 받음
35. 이설아
-정신건강의학과, 해바라기센터, 여성쉼터 후원자
36. 한규익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누나의 죽음
-두 번의 자해
37. 윤창민
-여자친구 소은
38. 황주리
-리서치 회사 근무
-소현재와 친구
39. 임찬복
-치매 어머니, 직장에서 구조조정 당하고 게임하는 딸
40. 김시철
-낙하산으로 해부학실 기사로 3년 일하다가 인사실로 발령
-혜린과 결혼, 혜린은 <양혜련>의 동생
-전세로 산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힘들어 함
41. 이수경
-임신중절수술을 한 4명의 친구를 따라 병원에 같이 가줌
-폴리우레탄의 축복을 알고 있음
42. 서연모
-아빠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이송기사 알바
-<서진곤>의 아들
-병원 인포메이션 직원 지은과 썸
43. 이동열
-교도소 공중보건의
44. 지연지
-레즈비언
-<강한영> 룸메이트
45. 하계범
-66세 병원에서 돌아가신 분을 장례식장으로 옮기는 일을 함
-오른발에 장애, 2교대로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하고 있음
-<김시철>이 근무 시간 조정
46. 방승화
-예쁘고 끔찍한 엄마와 살았음, 세 자매 중 첫째
-엄마의 첫사랑 ’소씨 아저씨‘
47. 정다운
-<오정빈>의 친구, 동생 다인이
-엄마의 자살시도
48. 고백희
-<정이삭>의 고등학교 동창
-영화관에서 일하는 도중 지하에서 화재 사고
49. 소현재
-의사, <이기윤>의 동료, 주리 남친
-영화관 화재
피프티피플
/26
유부남이었다니. 이런 남자들은 뚜껑 열린 맨홀처럼 인생에 잠복하여 어린 여자들을 삼킨다. 어리고 똑똑지 못한 여자들을 삼킨다. 물론 어릴 때 똑똑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
/40
애선은 한때 자기가 얼마나 딸을 가지고 싶어했는지를 떠올렸다. 두 며느리를 생각하자 딸과 그리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자식이 넷이구나, 넷. 보살이 아니라 아수라가 되어서라도 지키고 싶은 자식이 넷.
/57
윤나의 그런 면이 어렵다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잘 웃는 사람, 친절한 사람, 다정한 사람이었지만 결코 쉬운 사람은 아니었다.
/74
“이혼 안했으면 어쩔 뻔했어. 난 태어나서 제일 잘한 게 이혼이야.”
그런 선미에게 재혼을 설득하는 게 우남으로서는 인생 최고로 어려운 일이었다. 부족한 것 없는 여자를 다시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을 어설픈 덫으로 잡으려는 시도나 다름없었다.
/90
그게 거짓말인 줄을 알고 있다. 고장난 트렁크를 친절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집에 가면 자기 가족에게 어떤 얼굴을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거짓말 너머를 알고 싶지 않다. 이면의 이경 따위.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99
오늘은 정말요,인가. 하루에 단어 하나밖에 쓰지 못하는 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잖아. 당신한테 반하는 바람에 이 병원에 남았다고, 당신 수술을 보는 게 가장 즐겁다고, 결혼하자고, 나는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한다고, 경력 단절 같은 거 절대 경험하지 않도록 육아든 뭐든 의학적 재능이 덜한 내가 하겠다고, 당신을 서포트하기 위해 내가 태어난 거나 다름없다고, 그렇게 몇 년이나 몇 년이나 생각해왔다고, 아니 아니,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고, 그건 내 마상일 뿐이라고, 당신의 그 기적 같은 손가락을 한 번만 살짝 잡아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100
그러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알고 있었어. 내가 좋아한다는 걸. 내가 내내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언제부터 알았을까?
아마도, 눈만 보고.
/105
윤나는 찬주를 좋아했으므로 찬주의 자기파괴적인 면까지도 받아들였다. 잠겼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언젠가 자신도 잠기게 되면 어떤 독을 스스로 복용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이다.
/121
“있잖아, 마음에 갈증 같은 게 있는 사람은 힘들다? (...) 그런 사람은 항상 져. 내가 보기엔 네가 힘든 게 몸무게 때문도 아냐. 마음 때문이야.”
/123
영린은 스스로의 형편없음이 다른 사람의 형편없음을 끌어당기기도 하고 증폭시키기도 한다는 걸 깨달았다. 짧거나 긴 연애가 끝날 때마다 생활이 무너졌다.
/128
괜찮아, 예뻐.
스스로 말해본 건 처음이었다.
/164
결혼은 그 나름대로의 노력이 계속 들어가지만, 매일 안도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마음을 다 맡길 수 있는 사람과 더 이상 얕은 계산 없이 팀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어둡고 어색했던 소개팅의 나날을 지나왔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큰 안도였다.
/180
선생님이 물어왔다. 가끔 정빈은 어른들이 뭘 너무 많이 묻는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자기들이 귀찮은 존재일 거라고는 생각을 잘 안하는 것 같다고 말이다.
/190
“사회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기준을 각자 세우게 되잖아요? 제 기준은 단순해요. (...) 상대방을 고려 않고 감정을 폭주시키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선하면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 드물고 귀해요.”
/262
하품이 옮는 것처럼 강인함도 옮는다. 지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런 태도가 해바라기의 튼튼한 줄기처럼 옮겨 심겼다.
/266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진 채 다친 동물처럼 실려 온 여자들에게, 아이들에게 그 일이 이제 지나갔다고 말해주면서 1년이 갈 것이다. 그 와중에 누군가는 또 바보 같은 소리를 할 테고, 거기에 끈질기게 대답하는 것도 1년 중 얼마 정도는 차지할 테다.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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