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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죽음이 문득 삶에게 말을 걸어올 때. 죽음과 삶의 문턱 그 어딘가에 있을 때. 살아 있으면서 내내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느꼈을 때
평점 : ●●◐○○
118/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잔인한 생도 생이어서 멈추지 않고 굴러간다는 점이다. 내 경우에도 돌아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그 굴레가 어느 순간 느슨해졌고, 이제는 그 흔적을 쓸어보며 그때만큼은 아프지 않게 되었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내가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은 단 하나는 이것이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고.
135/ 요구르트 아저씨를 볼 때마다 진정한 긍정은 결과물이 아니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며 천천히 스며드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태도 안에 있는 것임을 생각한다.
153/ ‘600명 중 한 명’과 ‘단 한 사람’, 이것이 그가 느낀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간극일 것이다. 생사를 다투는 암이라는 절박한 병 앞에서 그는 의지할 곳을 찾아야 했고, 그에게 나는 흰 가운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가 느끼기에 나는 600명의 신도를 둔 교주와 같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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