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완전한 행복> 정유정 - 작가 인터뷰로 작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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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 작가 인터뷰로 작품 이해하기

by grabthecloud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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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란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라는 주인공의 말은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한 요소를 다 제거해 완전한 행복을 만들려고 하죠.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불행, 결핍, 불운은 삶의 요소 중 하나예요. 그걸 인정해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죠.“

 

-고유정 사건이 모티브?

자기애의 늪에 빠진 극단적 나르시시스트인 주인공은 '고유정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그는

"모티브를 얻은 건 맞다. '진이, 지니' 이후 터진 그 사건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극히 일부일 뿐이다. 선입견 없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201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떤 사건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모티브로 삼은 건 사실이지만 기사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창작된 내용입니다. 저의 이전 작품들과 차별점은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것이죠.”

 

-주인공은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스트!

정 작가는 "유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다. 악성 나르시시스트"라며 "사이코패스는 정신질환이 아니지만 나르시시스트는 병이다. 사이코패스는 타고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성장 과정에서 생긴 후천적 정신병"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성장과정에서 건강한 좌절을 경험해야 해요. 어릴 때 장난감을 사달라 조를 때 부모가 슬기로운 방법으로 넘길 수 있다면 성공적인 육아죠. 유나는 그럴 부모가 없었어요. 거기에 언니가 자신의 것을 다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앙심이 커졌죠. 결국 주변 사람 모두를 도구로 생각하는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로 자랐어요.“

“행복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타인의 희생이 전제된다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죠. 이번 소설을 쓰기 위해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를 많이 했는데 세계 인구 중 10% 정도가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르시시스트가 전부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모든 사이코패스는 나르시시스트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들 중에는 ‘완전한 행복’의 주인공처럼 다른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평범한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기 쉬운 이유기도 하고요. 이 작품을 통해 그런 징후를 읽어내고 벗어날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소설

사이코패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화제가 됐던 '종의 기원'과 달리 이번엔 유나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일 불안하기도 했던 부분"이라며 "종의 기원이 주인공의 속을 다 뒤집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주인공이 하는 짓에 의해 타인의 삶이 파괴되고 황폐화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유, 차은호, 재인 세 사람을 집중조명시키고 유나를 신비로운 커텐 뒤에 숨겨놨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이 무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야 했죠. 책을 처음 내놓으면서는 주인공이 존재감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욕망 시리즈의 시작

'욕망 3부작'의 첫 단추인 '완전한 행복'에 이어 두 번째 소설도 준비 중이다. 그는 "다음 소설은 소유에 대한 욕망을 다룰 것 같다"며 "무언가를 갖는다는 게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불멸, 건강, 아름다움 이런 소유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어떤 세계가 도래하는지, 그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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