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책'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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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양귀자 p.11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 p.14 사람들이 때때로 어떤 거래나 협상의 자리에서 아주 진지한 얼굴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을 나는 절대 믿지 않는다. 그런 말은 기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돈이라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p.15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p. 16-17 이십대의 젊은에게는 .. 2021. 2. 11.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 이미예 역설적이게도 꿈을 통해 현실에 발 디디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꿈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 그건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서, 현실에 제대로 뿌리 내리기 위해서였다. 그 점이 가장 좋았다.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 사랑이 시작되는 거란다. 그 끝이 짝사랑이든, 두 사람의 사랑이든, 우리의 역할은 그걸로 충분하단다.” “짝사랑이 아니면 좋겠어요. 너무 슬프잖아요.” “네 말대로 꿈은 꿈일 뿐이잖니? 현실의 그녀를 믿어보자꾸나.” /매일밤 그 남자의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 생각할수록, 받아들이기 힘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짝사랑을 하는 건가?’ /“시나리오로 쓰기에는 너무 약하지 않아? 우리끼리 수다 떨 때는 재밌지만, 영화에 쓰기에는 너무 평범한 것 같은데.”.. 2021. 2. 11.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신예희 고렴이를 대체하는 저렴이란 없다! 시종일관 ‘돈지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지만 나는 읽는 내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돈지랄로써. /밑줄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사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상엔 수많은 지랄이 있고 그중 최고는 단연 돈지랄이다.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거다. 그건 남에게나 나에게나 마찬가지다. ‘나를 위한 선물’이란 .. 2020. 7. 10.
<마음>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윤상인 교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79157&rid=2892 나쓰메 소세키 강연-윤상인(서울대학교 교수) openlectures.naver.com 윤상인 교수는 "미학적 성취에만 한정"되지 않는,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근대 일본의 정신적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지표를 제시한 지식인"으로 간주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을 비판적 눈길로 바라본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것. 준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주었는지, 얼마나 주었는지 주는 이도 설명할 수 없는 것. 받는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받았는지, 얼마나 받았는지 받는 이도 증명할 수 없는 것. 우리 사이에서 정말 오고 간 것인지 우리 중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좋았다가 싫어지는 것. 혹.. 2020. 7. 7.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 백영옥 마지막 연애 이후 나는 어디 한 군데가 고장 나버린 것 같다. 아니, 분명히 고장이 났다. 사랑하는 동안에 내가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동안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사람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매일 했다. 이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다시 배웠다고, 그 전에 내가 알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확신하는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돌연 그는 이별을 선언했다. 마음이 식었다고 했다. 사랑이 변할 수 있음을 알고, 사랑의 속도와 크기가 같을 수 없음을 나 역시 안다. 이것에 대하여 원망을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단 것 또한 안다. 하지만 그가 택한 이별의 방식과 시기는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그것은 내게 너무 잔인한 이별이었다. 내 사랑이 죽은 그 날 이후 나는 줄곧 ‘오전 일곱 시의 유령’ .. 2020. 6. 21.
<사랑의 생애> - 이승우 흔히들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몇 번의 사랑을 거친 뒤에 알게 되었다.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일 수 없단 걸. 시작도 끝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더구나 이 사랑이란 걸 둘이 할 때 비극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난다는 걸. 사랑은 참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지만 사랑의 어느 것 하나 일반화할 수 없었다. 사랑 앞에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주 당황했고 그래서 방황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에서 수만 갈래 길을 헤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니, 나는 사랑을 알고 사랑을 이기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확인한 것은 내가 앞으로도 사랑 앞에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나를 두고 백전백승할 것이다. 사랑이니..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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