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분류 전체보기232 임솔아 <최선의 삶> p.158 엄마는 무슨 기도를 하고 있을까. 돌아온 나를 또 돌아오게 해달라고 하고 있을까. 엄마는 이제 기도 자체가 필요한 것 같았다. 같은 기도문을 수십 번 반복하고 있었다.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쟈 모다야 모다야…………'경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되어 있었다. "무슨 뜻이야?" "엄마도 몰라, 알아서는 안 되는 거야." "알면 안 된다고?” "우주선에 원숭이를 태운다고 해보자. 우주선의 원리를 원숭이가 알 수는 없겠지. 하지만 원숭이도 우주선의 빨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우주에 갈 수 있잖니. 신의 뜻도 사람은 알 수 없는 거야. 하지만 경을 외면 지옥에 떨어진 사람도 꺼낼 수가 있어." 엄마는 천수경의 한쪽 페이지를 나의 손에 쥐여주었다. “읽어봐. 아무것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엄마.. 2022. 11. 27. 이현석 <덕다이브>, 유연하고 치열한 삶의 태도 p.9 매일 해도 매일 새로운 스포츠였다. 조금 탄다 싶을 즈음이면 어김없이 자연의 배 속으로 삼켜져 고배를 맛봐야 했다. 한계를 갱신하고 있다는 확신과 끝내 익숙해지지 못하리라는 감각이 평행하여 질주했다. 희망과 절망을 오가며 출렁이는 너울은 이 스포츠에 한번 빠져들면 외골수로 골몰하게 되는 수십가지 이유 중에서도 태경을 사로잡은 단 하나의 이유였다. p.18 바늘을 꿰는 것처럼 수면 아래로 파고들어가 타지 못할 파도를 피하는 이 기술을 서퍼들은 '덕다이브'라 부른다. p.131 매번 튕겨져나오기만 했던 불안정한 생활 끝에 이럴 바에는 물에 둥둥 떠다니는 부초로 살겠다면서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순간이기도 했다. 무언가에 미치게 되는 일, 여기가 한계일 거라는 지레짐작을 넘어서보는 일. 그리하여.. 2022. 11. 24. 강력 추천! <기브앤테이크> : 주는 자가 성공한다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가 직접 소개하거나 알고리즘에도 자주 떠서 궁금했던 책이다. 궁금하지만 읽지 않았던 이유는 1. 결론을 안다. '기버가 좋다는 거겠지' 2. 학교가 직장인 나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완독해본 결과 '대만족'. 나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고 예상외로 교사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이지 않은가! 내 직업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기버'로 살기에 교사만한 직업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 한 켠이 따뜻하고 웅장해졌다. 최근에 너무 기계적으로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건 아닐까, 학교가 정말 직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 마음이 헛헛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 직장을 떠나 전반적인 인간.. 2022. 11. 22. <구의 증명> 사랑해, 너를 먹을 만큼. '구'를 잃어버린 '담'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이야기 -최진영 p.23 끈기 있게 대답을 해주던 이모는 결국 화를 냈고 나는 울었다. 울면서도 모르는 게 죄냐고 물었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p.63 담이 울면서 나를 먹는다. 저것이 눈물인지 핏물인지 진물인지 모르겠다. 저걸 다만 운다고 말할 수 있나. 자기가 지금 울고 있다는 것을 담은 알까.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까. 죽으면 다 끝인 줄 알았는데, 몸은 저기 저렇게 남아 있고 마음은 여태.. 2022. 11. 21. 베스트셀러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80 “도모코, 마음이 병든 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 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 거야. 마음의 병을 앓는다는 건,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증표나 다름없으니까 난 네가 병을 자랑스레 여겼으면 싶다." 157-8 "... 아버지." 나도 모르게 입술이 벌어졌다. "나, 여태 아버지한테 효도를 못 했어요.” 이 말을 내뱉고 나니 아버지 얼굴을 똑바로 볼 수가 없었다. 미안해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데 아버지는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효도 못 해서 미안해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 힘주어 말하는 아버지의 양쪽 입꼬리가 미세하게 움찔거렸다. 고개를 떨군 내 시선 끝자락이 아버지의 거친 손에 닿았다. 주름진 굵은 손.. 2022. 11. 21. 도봉구 공방 및 소품 숍 <그날의 향기> 부케 홀더 원데이 클래스 후기 월~일 12:00-20:00 이지만 유동적 건물 2층에 위치 문자로 사전 예약 11/4일 금요일은 퍽킹 코로롱 격리 후 일주일 만에 출근을 하는 날이자^^ 한 달 전의 내가 열정 교사의 자아로 학생들과의 원데이 클래스를 예약한 날이었다. 일주일 만에 출근하니 쌓인 업무 메시지 54개! 메시지만큼 쌓인 일! 코로나 후유증!으로 원데이 클래스까지 소화하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1회 1인당 활동비로 제한된 5만 원에 맞추어 수업은 플라워 홀더+티 라이트 클래스! 4명 예약했다. '플라워 홀더, 티라이트'??? 모르고 가격만 보고 결정!(오로지 활동비 빨리 써버릴 생각뿐ㅋ) 아이들과 근황 토크하며 버스타고 총총 걸어가니 도착! 2층이었고 대로변에 위치해 찾기 어렵지 않았다. 소품샵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들어서면 다양.. 2022. 11. 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9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