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서평42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서늘한여름밤 사랑의 이상적인 모습이 어떤 것인지 우리 모두 대충은 알고 있다.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 둘이 만나, 서로의 결핍을 충족시키며 온전해지는 사랑. 하지만 모든 사랑이 이렇게 시작하지는 않는다. 작가님 역시 실연으로 인해 결핍되고, 무언가가 매우 절박한 상태에서 사랑을 시작했다. 이상형도 아니고, 절절하게 사랑하지도 않는 상대와 아주 미지근하게, 별 다른 기대 없이. 나는 작가님이 보이는 이 사랑에 대한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정서가 좋았다. 아마도 현재 나의 상태와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더 이상 사랑에 기대를 걸고 싶지 않았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고,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 모여 하는 사랑 역시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어떤 이의 절망에 구원이 되어 줄 사랑은 존재하지 .. 2020. 5. 9. <친밀한 타인들> _조반니 프라체토 /평점과 한 줄 평 -8.5점 : 관계의 시작부터 끝까지 투박하게 -8점 : 좀 이해 안가는 예시와 일부 어색한 글의 배치가 감점요인. 하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유익했다 -8점 : 다양한 인간관계 유형 속에서 과학, 심리학적 분석이 맘에 들었다. 단편의 한계는 아쉽지만 실마리는 얻어간 거 같아서 좋았다 -7.5점 : 잘 읽히지 않고 소주제와 내용이 매칭이 잘 안되었지만! 통계자료에 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8.4점 :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준 책 -6.5점 : 책이 잘 읽혀지지 않았지만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해 준 책 -7점 : 관계의 여러 속성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작가의 글 솜씨가 아쉬웠다 /밑줄 -반면, 기대했던 이상형에는 조금 .. 2020. 5. 3.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_곽정은 이 책의 제목이 가장 맘에 들었다. 혼자‘라도’ 괜찮은 하루가 아니어서 좋았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훨씬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곽정은’이라는 사람을 잘 몰랐다. 안다고 쳐도 매체에 언뜻 비치는 피상적 수준의 정보가 다였다. 따라서 나는 그녀를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녀가 확장한 내면,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날카로운 통찰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덩달아 나까지 혼자여서 괜찮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이별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기를. -그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났으니, 너는 너대로 그와의 사랑에 이제 그만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어... 2020. 4. 18. <글쓰기의 최전선>_최전선의 글쓰기 쓰는 행위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주는 책이다. 실제로 독서모임 회원들의 평점과 후기도 좋았다. 특히 우리가 ‘쥐며느리’가 아닌 ‘며느리’들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잠시 잠깐 읽고 쓰는 자의 멋에 취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금방 부끄러움이 밀려오기도 했다. 그동안 내 글의 글감이 너무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일과 감정에만 치우쳤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전태일부터 세월호까지, 소외된 세상과 그 세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그에 따른 자극인 것 같았다. 어쨌든 좋은 자극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내가 아닌 타른 사람, 개인이 아닌 사회에 대해 써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전선의 글쓰기를 하고 싶었다. 내일이면 세월호 6주기가 돌아온다... 2020. 4. 15.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착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 어쩌면 상처 주고 상처 받았던 우리들의 이야기 자극적인 사건이나 인물 없이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사실은 자극적인 사건이나 인물인데 그러한 것들이 이 책에서 모두 담백하고 순하게 다가온 것일 수도 있다. ‘살인, 누명, 왕따, 입양, 실명, 죽음’ 등 모두 이 책에 등장하는 소재다. 주인공들은 모두 이 같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고 저런 끔직한 사건이 그들의 삶을 관통했다. 그런데도 이 책이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건 상처 받은 모두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기 때문인 걸까. 목해원과 임은섭. 이름부터가 소설 같은 사람들. 둘은 각자 가족과 관련된 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 위로 켜켜이 오해도 쌓여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상처받았다.. 2020. 4. 11. <일간 이슬아 수필집> _ '쓰기로 작정한 자의 용기란' 쓰기로 작정한 자의 용기란 쓸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많아진 시대. 그러나 나는 을 통해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작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쓰기’가 가져다주는 이로움도 많겠지만 그 이로움만을 보고 기대기에 글쓰기란 너무나 위태롭다. 나는 그녀를 통해 ‘쓴다’라는 행위가 수반해야 하는 쓰라림과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거의 매일, 그것도 마감시간 안에 약속한 타인에게 글을 보내야만 하는 의무까지 보태진 일을 했다. 그것도 너무 잘, 해냈다. 물론 돈을 받고 이뤄진 독자-작가 간 물질적 거래가 동력이 되었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떻게 매일 그렇게 높은 수준의 글을 약속된 분량에 알맞게 차고 넘치도록 쓰실 수 있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꾸준하게 .. 2020. 4. 11. 이전 1 ··· 4 5 6 7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