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_곽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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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책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_곽정은

by grabthecloud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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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이 가장 맘에 들었다. 혼자‘라도’ 괜찮은 하루가 아니어서 좋았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는 훨씬 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곽정은’이라는 사람을 잘 몰랐다. 안다고 쳐도 매체에 언뜻 비치는 피상적 수준의 정보가 다였다. 따라서 나는 그녀를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녀가 확장한 내면,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날카로운 통찰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덩달아 나까지 혼자여서 괜찮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나처럼 이별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기를.


-그는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났으니, 너는 너대로 그와의 사랑에 이제 그만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어. 너의 가치를 몰라본 사람에게 마음을 쓰기에, 이 삶이 너무 짧단다.

 

-설사 당신이 만나게 되는 남자의 대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해도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것에 타협하지 않는 것.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크리스마스를 대하는 태도는 본질적으로 그렇게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를 리가 있나. 남들처럼 지내는 것, 남들처럼 노는 것, 남들처럼 행복해 보이는 것을 삶의 기준으로 두는 사람은 크리스마스 하루뿐만 아니라 인생의 나머지 순간에 있어서도 그런 태도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힘들다. 둘이라면 더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혼자여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날이든 씩씩하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부정적인 감정에도 결국은 끝이 있고, 어떤 힘든 관계조차 영원하지 않은데, 이 모든 것들을 마치 끝장나지 않을 무엇으로 여기기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에 너그러워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든지 시작하고, 언제든지 끝낼 수 있고, 언제든지 방향과 속도를 바꿀 수 있는 혼자만의 산책은 걷는 일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기에 그 자체로 명상적이기까지 하다. 과거로도 가지 않고, 미래로도 가지 않고, 마인드풀하게 현재의 경험에 온전히 나를 맡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니까.

 

-원한다고 다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려놓을 때 의외의 선물이 주어진다는 것을 혼자만의 산책을 통해 여러 번 확인해 왔다.

 

-문제점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좋은 점에 주목하는 것, 그는 그렇기에 일상에서도 감사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의 재능을 자신의 범위 이상으로 사용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어떨까. 삶의 의미란 그저 잘 먹고 즐겁게 놀며, 열심히 일하는 시간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재능을 바탕으로 타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삶으로 향할 때, 비로소 인생의 목적성이 뚜렷해지고 또한 그 결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한테 혼자 떠나는 여행은 그래서 일종의 리추얼 같은 거야. 나의 노선을 잘 정하고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가겠다는 다짐의 의식 같은 거. 편안하고 좋은 누군가가 동참하면 기꺼이 손을 내밀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가는 길을 스스로 응원하겠다는 생각을 현실에서 체험하는 거. 타인과 잘 지내는 것보다 중요한 게 일단 나와 친해지는 일이라는 걸. 그래야 나와 맞는 좋은 사람을 고르는 눈이 생긴다는 걸.

-그 누구의 삶과도 같지 않은, 상처투성이의 내 삶을 좋아한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상처를 가지고, 또 그걸 똑같이 치료한 영혼도 없으니. 스스로에게 좋은 선택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부분은 의도치 않게 상처받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비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염려를 내려놓기 원한다면, 내 삶에 좀 더 기쁨이 찾아들기 원한다면 억지로 그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 애를 쓰기보다는 현재에 좀 더 집중하는 그 작은 노력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을 아는 삶이어서 가장 감사해.

 

-평온과 고요는 결국 내 마음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좋은 것’임을, 내 삶터에 돌아오고 나서 새삼 깨닫는다.

 

-그러다 어느 날 혼자서 떠난 방콕의 어느 호텔 수영장에서 나는 이별에 관한 지긋지긋한 애도 작업이 종료되었음을 깨달았다. 한적한 수영장에서 혼자 두 시간 동안 수영을 하고 나와 뜨거운 햇살 아래 태닝하러 가던 그 순간, 내 머릿속에 들어온 문장이 ‘나는 혼자서도 완전한 존재야’였기 때문에

 

-마음의 힘이 고갈된 이유를 직시하지 않으면 마음의 본질적인 힘은 자라나지 않는다. 그저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는 상태’가 지속될 뿐이다. 그렇게 괜찮은 척할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더 멀리하게 되고, 스스로를 멀리할수록 느낌은 점점 더 괜찮지 않게 되는 것이다. 자존감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다.

 

-나는 나를 세상의 시선, 한국의 가부장적 시선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선택하고 이뤄낸 것들로 그리고 내 인생관과 지향점을 통해 나를 인식한다.

 

-매일 아침, 나는 고요히 앉아 나를 위해 그리고 세상을 위해 명상한다. 스스로를 어떤 존재로 인식할 것인가에 따라 결국 내가 하는 선택이 달라짐을 기억하는 삶이길. 세상의 편견 어린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는 삶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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