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31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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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남자 주인공 상우는 은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런 상우를 보면서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사랑은 변한다. 변하니까 사랑이다. 물론 나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2월 ‘별 다른 이유 없이 마음이 식었다, 널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나는 생각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오늘이 된 지금 나는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그 사실이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프지 않은 것이 절대 아니지만 그럴 수는 있겠다고. 그리고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심지어는 그 사람도 어쩌지 못하는 영역임을 안다. 그래서 아주 어렵사리, 어렴풋이 존중한다. 2월 어느 날의 나.. 2020. 12. 27.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 '홀로'에서 '함께'로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도무지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인간은 오래 버틸 수 없다. 오래 버티지 못한 다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아니라 결심이다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이 사소해진다. 결론에 매달려 있으면 속과 결이 복잡한 현실을 억지로 단순하게 조작해서 자기 결론에 끼워맞추게 된다. ... 이와 같은 생각은 정작 소중한 것들을 하찮게 보게 만든다. 이와 같은 생각은 삶을 망친다. 거창한 결론이 삶을 망친다면 사소한 결심들은 동기가 된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2020. 12. 1.
<부지런한 사랑>(초판본) - 이슬아 : 글쓰기는 어떻게 부지런한 사랑이 되는가 p.- 채윤은 모르고 나만 아는 자격지심을 품은 채 굳은 표정으로 검사를 하던 어느날, 옆에서 그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미안해 미안해 하지 마~ 내가 초라해지잖아~" ...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이 끝나기도 전에 그리워졌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채윤이 그렇게 노래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눈치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어른은 드무니까. p.- '아마도 너는 이제부터 더 깊고 좋은 글을 쓸 거야. 하지만 마음 아플 일이 더 많아질 거야. 더 많은 게 보이니까. 보이면 헤아리게 되니까.' 속으로만 생각한다. 그래도 살아갈 만한 삶이라고, 태어나서 좋은 세상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런 세상의 일부인 교사가 되고 싶다. p.66 가끔 엄마에게 혼나고 혼자 있을 때면 이런 노래르르 부른다. "어차피.. 2020. 12. 1.
크리에이터클럽 후기 / [7-9월] 시즌 참여했고 ‘나다시보기’ 팀을 했다. 크리에이터 클럽 가격은 22만 오천원으로 가볍지는 않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다시는 안 할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고 만족하시는 분도 많으시니 이건 개인 취향. 어쨌든 나는 적어도 이 반은 다시 안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형식의 모임이 대개 그렇지만 모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말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별로라고 해서 누구나 별로인 것은 아니다.) 나도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처음 시작하게 된 거였는데 그 친구는 모임 사람들과 잘 맞았던 것 같다. 나와 같이 시작해서 ‘작은 철학’ 팀을 한 회사 동료 역시 재등록, 재참여 의사 0이란다. / 크리에이터클럽을 시작하기 전에 후기를 몇 개 찾아보았는데 환불을 했다.. 2020. 9. 28.
<디스옥타비아> - 유진목, 사랑하는 이가 나를 두고 먼저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밑줄-그는 이 삶에 나를 두고 가야 하는 것을 슬퍼했다. 이제 곧 끝날 텐데. 그는 마지막 순간에 나를 보며 말했었다. 사랑해. 우리는 그런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냈었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슬픔에 잠기는 대신 사소한 장난을 치면서 사랑한다고 말했었다. 해 질 녘 붉은 빛이 가득 찬 방에 누워 내 눈을 바라보던 그가 말했다. 삶이 흐르고 있다는 게 느껴져. 나는 그의 얼굴을 감싸 안고 주름진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센터에 오기 전에 그와 함께 살았던 삶을 떠올렸다. 그러나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말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다. 사랑하는 일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사랑을 할 때는 누구에게도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곧 죽게 될 것이다. 죽음은 나에게 남은.. 2020. 9. 17.
<아무튼, 비건> : 당신도 연결되었나요? - 김한민 /회원 평점 및 한 줄 평 -9점 : 김한민님은 자신의 생각에 완벽한 이해와 근거를 가진 멋진 사람. 전부 납득이 되어 자꾸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멋진 책. -7점 :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엔 공감, 문제의 객관화와 해결에 대한 방향 제시는 아쉬움. 동물권을 주장하기 위한 근거인 감응력과 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8점 :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글이라는 점, 자기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점에 대해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쉽게 읽히도록 잘 썼다. 다만, (책의 분량상의 한계로) 객관적인 데이터는 보여주지 못하고 말로만 간략하게 설명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8점 :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화나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계속 들었다. 비거니즘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명..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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