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전체 글232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회원 평점 및 한 줄 평 9점 - 노인이 빨리 물고기를 잡기를 바라게 되는 책 8 -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환상으로라도 자신을 북돋고 좌절을 극복하고 그러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9.5- 그냥 이 노인이 좋다. 7점 - 무의미의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한 책 9점 - 상처엔 후시딘 8점 - 파멸과 패배의 차이는 결국 본인이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6.5점 – 책 읽는 게 바다에서 물고기 잡은 거 같았다 7 - 여백이 많은 책이나 읽을수록 쓸쓸해진다 9점 – 인생 살기 쉽지 않다 9점 - 헤밍웨이의 삶을 읽으면 더 재밌을까? /발제 ◾“노인은 이제 몹시 지쳤고, 곧 밤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생각을 해보려고 애썼다. 노인은 메이저리그 경기에 대해 생각했다.” 고단한 삶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2020. 6. 5. <사랑의 생애> - 이승우 흔히들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나는 몇 번의 사랑을 거친 뒤에 알게 되었다.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일 수 없단 걸. 시작도 끝도 내 맘대로 안 된다는 걸. 더구나 이 사랑이란 걸 둘이 할 때 비극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난다는 걸. 사랑은 참 하면 할수록 어렵고 하면 할수록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지만 사랑의 어느 것 하나 일반화할 수 없었다. 사랑 앞에서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자주 당황했고 그래서 방황했다. 사랑이란 이름 아래에서 수만 갈래 길을 헤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니, 나는 사랑을 알고 사랑을 이기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내가 확인한 것은 내가 앞으로도 사랑 앞에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랑은 나를 두고 백전백승할 것이다. 사랑이니.. 2020. 6. 5. 자만추로의 회귀 ‘부먹/찍먹’에 버금가는 논쟁으로 ‘자만추/인만추’가 있다. 그리고 나는 두말 할 것 없이 자만추였다. 연애라는 목적의식이나 부담감, 의무감 없이 무(無)의 상태에서 시작하여 차곡차곡 유(有)의 상태로 나아가는 흐름이 좋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서 지켜 본 사람이라면 연인으로서의 모습 역시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인지 인만추의 정점에 있는 ‘소개팅’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누가 봐도 저 둘은 소개팅 중이란 걸 알 수 있는 그 어색한 기류가 거북했고, ‘파스타’라는 상징적 기호 역시 너무 진부했으며, 여러 소개팅 괴담이 배경지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분명한 목적을 가진 이성(혹은 동성) 둘이 태어나서 처음 만난 그날에 서로를 탐색하기 위해 질문 폭격을 던지고 함께하는 시간 내내 상대.. 2020. 6. 5.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회원 평점과 한 줄 평 -9점 : 일주일을 힐링하며 보낼 수 있게 해준 책 -8점 : 악인이 없는 따뜻한 판타지 -7점 : 레이토가 갑자기 똑똑해지지만 않았으면 더 실감났을 텐데... -8점 : 간만의 착한 책 -7.5 : 착한 책 ^~^ 두껍지만 술술 읽혔다. 독서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8.5점 : 술술 읽히는 착한 책 -8점 : 편하게 술술 읽히는 책 -8점 : 평온함이 가득한 책을 만나서 평온한 일주일이 됐다. 쉽게 읽히고 반듯한 책이기 때문에 쉼터같은 책. -8점 : 신선한 소재의 판타지 성장소설 .따뜻한 영화 한 편 본 느낌 -9점 : 간만에 술술 읽혔던 책이었고, 사지의 형 기쿠오의 음악이 마치 귀에 들리는 것 같아서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독서토론 발제 및 이야기 .. 2020. 5. 24. 첫사랑 ‘정민/형기’ 모니터에 떠오른 글자들을 보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맞아, 사람은 여기에 심장이 있는 거랬지. 내가 5학년까지 살아 있는 건 이렇게 심장이 뛰어준 덕분이었지. 근데 이건 좀 이상하다. 이렇게 빨리 뛰어도 되는 건가? 이건 그냥 뛰는 정도가 아닌데. 고장 난 것 같은데. 위험하다. 나 지금 엄청 표정 관리해야 하는데. 처음엔 고라니처럼 통, 통, 뛰다가 지금은 먹이를 발견한 치타처럼 뛰는 내 심장 소리가 지금 나한테만 들리는 거 맞나? 옷을 좀 두껍게 입을 걸 그랬나?! 이 정도면 내 옆이랑 앞뒤로 앉아 있는 애들한테까지도 들릴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건 절대 안 된다. 나랑 형기가 짝이라는 게, 그래서 한 달은 우리가 옆 자리에 꼭 붙어 앉을 거라는 게, 형기가 나를 ‘오징어’라고 부.. 2020. 5. 17. 꿈 속 얼굴 있잖아, 우리가 계획했던 여행을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가 만약 늦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가는 그 계절에 계획했던 여행을 예정대로 갔다면 말이야. 혹시 우리의 결말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해. 자려고 누우면 바보 같은 줄 알면서도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내 방 천장에는 별자리 대신 그런 생각들이 벅벅 그어지는데 좀처럼 멈출 수가 없네. 그렇게 잠들면 어김없이 난 네 꿈을 꿔. 정확히는 계획했던 대로 여행을 떠난 ‘우리’의 꿈이지. 꿈속에서 너는 마냥 행복한 얼굴인데 그 옆에서 나는 늘 무표정이야. 어딘가 슬픈 무표정. 근데 너는 내 얼굴이 왜 그런지 꿈속에서도 절대 묻지 않더라. 너는 그냥, 계속, 마냥, 즐거워. 나는 내내 생리통을 앓고 있는 표정이고. 나.. 2020. 5. 1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