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전체 글232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정지민 /발제 1. 62-63p "서로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이성을 대할 때의 혼란스러움을 줄일 수 있다. 남자들은 화성에서 오고 여자들은 금성에서 왔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이 관계론의 문제점은 이미 수차례 지적됐다. 남녀의 차이를 살펴보자며 박사가 은근슬쩍 여성에게 관계의 짐을 얹고 있음이 각론으로 갈수록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2. 화성남 금성녀 읽어보신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작가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3. 사랑의 생애 속 인물과 지인의 이야기 등을 통해 폴리아모리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오고 갔던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고 혹시 인식의 변화가 있었나요?? 4. p.114 남성 강제 육아 휴직 제도/ 모두 엄마가 .. 2020. 7. 22. 고양이와 고딩 <1> : 선준 -내가 사무치게 귀여워하지만 그런 나를 자주 미안하게 만드는 존재가 두 가지 있다. 그 중 한 가지에 대해 쓰려고 한다. 많게는 열 살, 적게는 여덟 살 차이가 나는 02-04년생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대개 ‘요즘 애들 힘들지 않냐’고 묻는다. 힘들지 않다는 대답은 거짓이지만 힘들다는 대답 역시 진실은 아니다. 어떤 날은 내 영혼까지 탈탈 털어 진을 쏙 빼놓다가도 금세 본인들만 줄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힘으로 산다. 너무 기상천외해서 귀엽고, 너무 뻔해서 우습고, 너무 불안해서 안쓰럽고, 너무 열심이라 애틋하고, 너무 순수해서 멋있고, 너무 불순해서 안타깝고, 예상외로 속이 깊어 놀랍고, 예상대로여서 시시하고, 나보다 뛰어나서 나를 자주 .. 2020. 7. 15.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신예희 고렴이를 대체하는 저렴이란 없다! 시종일관 ‘돈지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지만 나는 읽는 내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돈지랄로써. /밑줄 -노력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잘 관리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구입하며, 그것을 매일 사용하는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스스로를 아끼고 잘 대접해 다시 잘 일할 수 있는 사태로 유지한다.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상엔 수많은 지랄이 있고 그중 최고는 단연 돈지랄이다.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거다. 그건 남에게나 나에게나 마찬가지다. ‘나를 위한 선물’이란 .. 2020. 7. 10. 1과 2 엄마는 아직도 나를 가끔 애기라고 부른다. 나 같은 팔척장신의 애기는 주몽설화에나 나온다는 것을 알지만 엄마들에게 자식이란 나이에 상관없이 영원히 애기라는 것을 알기에 굳이 정정은 하지 않는다. 한동안 우리 엄마는 그 애기 걱정을 했다. 내가 익숙하고 오래된 2의 세계와 결별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다가 영화표 두 장을 예매한 뒤 두 자리를 차지하고서 영화를 보고 나와 두 가지 음식과 두 잔의 음료를 나눠 먹은 뒤 일어나 두 개의 그림자로 집에 돌아가는 그런 2의 세계로부터. 나는 괜찮았지만 누가 정말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 그 즉시 안 괜찮아졌던 걸 보니 사실은 안 괜찮았던 것 같다. 아니, 안 괜찮았다. 엄마 앞에서는 이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엄마는 내 숨소리만 듣고도 무슨 .. 2020. 7. 10. <마음>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윤상인 교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79157&rid=2892 나쓰메 소세키 강연-윤상인(서울대학교 교수) openlectures.naver.com 윤상인 교수는 "미학적 성취에만 한정"되지 않는, 그래서 많은 일본인들이 "근대 일본의 정신적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지표를 제시한 지식인"으로 간주하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을 비판적 눈길로 바라본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것. 준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주었는지, 얼마나 주었는지 주는 이도 설명할 수 없는 것. 받는다고 표현하지만 정말 받았는지, 얼마나 받았는지 받는 이도 증명할 수 없는 것. 우리 사이에서 정말 오고 간 것인지 우리 중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좋았다가 싫어지는 것. 혹.. 2020. 7. 7. 혜정 그녀는 가끔 이렇게 말하곤 한다. “도대체 왜 너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나는 너무 신기해.” 그러게, 생각해보면 나도 참 신기하다. 내가 지금껏 겪은 일련의 어이없는 일들이. 하나씩 나열하자면 이상하게 웃음과 눈물이 함께 터지면서 해학과 한의 정서가 공존하는 ‘그런’ 상황들이. 그리고 나는 줄곧 그건 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나도 모르는 나의 실수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야, 그건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사람이 혹은 그 상황이 나빴던 거야.” 그리고 차근차근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가며 내 잘못이 아닌 이유를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스무 살에 우리는 처음 만났지만 그녀도 나도 우리가 친구가 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가끔 소설에서는 병에 걸린 .. 2020. 6. 28.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39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