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이후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하늘이라도 다 같은 하늘이 아니지! 가을 하늘은 사랑이다. 작열하는 태양빛도, 눈가 시린 찬 공기도 없어 하늘의 맑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사랑스런 가을 날씨에 포천으로 떠났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가량 달려 포천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하늘이 참 맑아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포천 아트밸리는 공용주차장이 5까지 있고 무료인데다, 관리도 잘 되고 있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호수까지 올라가는 것은 성인 기준 10-15분이면 걸어서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해 조금 힘들다고 했다. 걷기 싫은 우리는 모노레일 왕복권을 끊어 올라갔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밖을 보니 걸어 올라갔으면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노레일 타기를 추천하고 싶다.
모노레일은 총 2대고 탑승 수용 인원이 꽤 됐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20분 정도 줄 서있다가 탑승! 실제 탑승 시간은 5분이 채 안되는 정도! 앞쪽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한 것이었다.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이 호수! 사실 볼 건 거의 호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하나로 너무나 충분한 절경이었다.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쓰였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꿀팁+) 입장권을 끊을 때 포천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 2000원을 주는데 올라가면 간의 편의점? 같은 곳이있다. 물론 편의점은 아니지만 거기서 콘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 딱이다!
호수에서 조금 걸어가면 공원처럼 조성된 공간도 있다. 초록초록한 잔디와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들, 높은 하늘 조합은 정말 최고.
이런 날씨 아래 서있으면 꼭 생각나는 땅콩일기의 구절로 마무리 하겠다.
-막 날씨를 낭비했어.
-그게 좋아. 나는 별로 낭비할 수 있는 게 잘 없었으니까.
-날씨가 나를 가난하게 만들지를 않는 그게 좋아.
-날씨를 막 써보는 것도 좋아.
-나가서 날씨를 막 펑펑 쓰는 것도 좋아.
-날씨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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