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단편소설4 정세랑 미니픽션 <아라의 소설>, 엽편소설집이 가진 매력 /29-30 세상이 드물게 나쁜 사람들과 평이하게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믿던 시절엔 마음껏 사랑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 달콤하고 달콤해서 독할 정도인 소설을. 아라는 사랑을 믿었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는 관계를.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 특별함을 서로 알아봐주는 순간을. 연애소설을 사랑했고 연애소설을 읽고 쓰는 사람들을 사랑했다. (...) 대단한 기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성인으로 제대로 기능하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시민이기만 해도 로맨스는 가능하다고 믿었는데 스스로가 얼마나 순진했는지를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34 이것이 타협인 줄은 알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가다보면 타협 다음의 답이 보일지도 모른다. 어떤 모퉁이를 돌지 않으면 영원히 보이지 않는 풍경이 .. 2023. 5. 6. 당신이 불행한 순간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이토록 평범한 미래 p.18-19 사람들은 인생이 괴로움의 바다라고 말하지만, 우리 존재의 기본값은 행복이다. 우리 인생은 행복의 바다다. 이 바다에 파도가 일면 그 모습이 가려진다. 파도는 바다에서 비롯되지만 바다가 아니며, 결국에는 바다를 가린다. p.22 과거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하는 것이다. 계속 지는 한 다음번에 이길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워진다. p.27 "그렇다면 제가 달라져야 이런 풍경이 바뀐다는 뜻인가요?" "그게 내 앞의 세계를 바꾸는 방법이지요. 다른 행동을 한번 해보세요. 그게 아니라 결심만 해도 좋아요. 아주 사소할지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겠다고 결심하기만 하면 눈앞의 풍경이 바뀔 거예요." p.29-30 "과거는 자신이 이미 .. 2023. 1. 17.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통통 튀는 단편 소설 뭉치! p.103 매일매일이 어떤 굴레 안에 있는 것 같아. 너도 이럴까? 처음엔 비극이었다가, 다음엔 희극이었다가, 한때는 내 안의 비극이 고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 네가 옆에 있을 때 그랬어. 근데 그러면 항상 더 나쁜 게 오더라. p.115 유리야, 나는 늘 복수하는 상상을 해. 그리고 내 생각에 너랑 나는 닮았어. p.127 어쩌면 고모의 이야기 속 언니는 사실 고모가 되고 싶은 존재가 아닐까. p.208 널 등쳐먹어서 미안해. 넌 대부분 한심하고 가끔 사랑스럽지만 잘 살거야. p.216 늘명심하는 부분이지만, 실수라는 건 결국 저지르기 때문에 실수인 것이다. p.226 역시 속을 알 수 없는 어른보다는 어린애들을 상대하는 게 속이 편하다. 2022. 12. 30. <언제나 양해를 구하는 양해중씨의 19가지 그림자> - 임소라 /서문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오지 마라. 결혼하지 마라. 아이를 낳지 마라. 그 모든 일이 네 가슴을 아프게 할 거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무엇이든 가능하다」 1. 경주의 앙금 케이크 ‘양말, 똥값, 히스테리’라는 말을 듣고 결혼을 강요받는 경주. 자신을 홀대하는 남자친구 집에 인사를 하러 갔는데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면? 2. 꽃님의 설문지 똥차남 태형과 동거중인 꽃님에게 닥친 원치 않던 임신. 낙태는 여성의 선택이다. -‘A completely new life.’ 3. 내현의 가족관계증명서 자신의 딸이 제부로부터 지속적 성추행, 성폭력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내현. -“이대로 운전은 못 하겠어서 뭐라도 해보는 거야. 너도 여기 앉아, 이거 다 태우고 가자. 가서 뭐라.. 2021. 5. 30.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