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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맞은 적도 없고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적도 없고 가족을 버린 적도없다. 절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떠난 적도없고 아주 혼자였던 적도 없고 모든 걸 멈추는 게 나을 만큼 괴로웠던 적도 없다. 그래서 사는 게 좋았나.삶에게 많은 걸 바라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성큼성큼다가가고 좋은 것을 기대하고 크게 웃고 크게 울고크게 다짐하고 다시 시작하는 건 그래서인가. 첫 번째 생을 사는 동물처럼. 덜 알아서 덜 고단한 아이처럼, 누구나 그런 새살 같은 마음으로 살지는 않을 것이다. 스물다섯 살인데 이백오십 년은 산 것처럼 지친 사람도 있다. 현희진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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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구나…. 응.
몰랐어. 하지만 죽음은 너무 무섭잖아.
죽는 게 뭐가 무서워. 사는 게 더 무섭지.
현희진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천장을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갑자기 양손으로 현희진의 왼팔을 꽉붙들었다.
그래도 최대한 늦게 죽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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