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SF소설3 <디스옥타비아> - 유진목, 사랑하는 이가 나를 두고 먼저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밑줄-그는 이 삶에 나를 두고 가야 하는 것을 슬퍼했다. 이제 곧 끝날 텐데. 그는 마지막 순간에 나를 보며 말했었다. 사랑해. 우리는 그런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냈었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슬픔에 잠기는 대신 사소한 장난을 치면서 사랑한다고 말했었다. 해 질 녘 붉은 빛이 가득 찬 방에 누워 내 눈을 바라보던 그가 말했다. 삶이 흐르고 있다는 게 느껴져. 나는 그의 얼굴을 감싸 안고 주름진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센터에 오기 전에 그와 함께 살았던 삶을 떠올렸다. 그러나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말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다. 사랑하는 일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사랑을 할 때는 누구에게도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곧 죽게 될 것이다. 죽음은 나에게 남은.. 2020. 9. 17.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평점 및 한 줄 평 7점 - 자조적이고 시니컬한 문체는 좋았다 7.5점 - 은근히 생활밀접이라 공감. 앞부분 파트는 이해가 잘 안 됨. 문체가 다소 덜 단련된 느낌이라 완성도면에서 감점 8점 - 아무 생각 없이 읽어도 좋은 SF소설 7.5점 - 아이디어는 기발하나 문장은 약간 아쉬웠다!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책! 8점 - 술자리에서 친구의 허황되지만 기발하다 생각되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책 8점 - 한국 sf의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된 듯 7.5점 - 다양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썼지만 조금은 세밀한 표현력이 아쉬웠다 /추천 단편 성기의 숙주인 남자가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야기! 여자와 남자 모두가 한 번쯤 해보았을 상상이 실현된 현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남자도 고양이처럼 중성화를 한다면? /밑줄 .. 2020. 8. 15.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_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어서 김초엽 작가님의 책에 대한 글쓰기 주제 : SF 소설 그래서 써본 ('야매'?지만) 진지한 SF 소설 “수정아!!!!!”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잠 비슷한 것에서 깨어나 이곳에서 눈을 떴고, 머릿속엔 오로지 한 가지 이름만이 떠오른다. 수정. 나는 수정이에게로 가야한다. 그게 내 삶의 목적이고 내 존재의 이유인 듯하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기억할 수 없는 와중에 그러하다. 나는 수정이를 만나야 한다. 나는 내 자신보다도 더 명확하게 수정이를 느끼고 있고 그녀에게 이끌리고 있다. 내 몸이 알아서 앞으로,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20분쯤 흘렀을까, 나는 달리는 듯, 혹은 헤엄치는 듯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방식은 모르겠지만 그냥 앞으로만 가고 있다. 사방은 어두컴컴.. 2020. 4. 11.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