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구의증명2 영화 <본즈 앤 올>, 러브 이즈 올 사랑이 너를 자유롭게 해줄지도 ‘청소년 관람 불가’에 ‘카니발리즘’을 소재로 하였으며, 장르에는 ‘공포’가 멜로/로맨스보다 앞서 적혀있는 영화. 카니발리즘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무서운 것과 잔인한 것을 잘 보지 못하는 내가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 결정한 이유는 책 「구의 증명」이었다. 영화 소개글과 예고편을 보자마자 바로 든 생각은 ‘뭐야? 이거 완전 「구의 증명」 실사판이잖아?’였기 때문이다. 책과 영화의 공통점은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성장기에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것과 여자가 남자를 먹는다는 것 두 가지 정도가 되겠다. 영화를 보기 전엔 이 교집합에 끌렸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나니 둘의 차이점에 더 매료되었다. 책은 책대로, 영화는 영화대로 각각의 여집합이 훨씬 더 크고 매력적이었다. 시작한 .. 2022. 12. 9. <구의 증명> 사랑해, 너를 먹을 만큼. '구'를 잃어버린 '담'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이야기 -최진영 p.23 끈기 있게 대답을 해주던 이모는 결국 화를 냈고 나는 울었다. 울면서도 모르는 게 죄냐고 물었다. 이모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 대답이나 설명보다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데 지금 이해할 수 없다고 묻고 또 물어봤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모르는 건 죄가 아닌데 기다리지 못하는 건 죄가 되기도 한다고. p.63 담이 울면서 나를 먹는다. 저것이 눈물인지 핏물인지 진물인지 모르겠다. 저걸 다만 운다고 말할 수 있나. 자기가 지금 울고 있다는 것을 담은 알까.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까. 죽으면 다 끝인 줄 알았는데, 몸은 저기 저렇게 남아 있고 마음은 여태.. 2022. 11. 21.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