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강이슬1 <안 느끼한 산문집 : 밤과 개와 술과 키스를 씀> - 강이슬 아주 개인적으로 ‘감성’이 붙는 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감성 술집’, ‘감성 카페’, ‘감성 사진’, 그리고 ‘감성 에세이’. 특히 ‘감성 에세이’는 도대체 무슨 에세이인 걸까? ‘그냥 에세이’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나는 ‘감성’이 붙으면 뭔가 오그라들고 느끼하고 조금은 거북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은 초장부터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 좋았다. ‘감성이 흘러넘치는 느끼한 글로는 내 진심을 전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쩔 수 없이 차오르는 감성에 판단력을 잃어 불쌍한 귀뚜라미를 잇는 명작을 쓰지 않으려고 책의 제목을 으로 미리 정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설치한 이 덫에 걸맞게 이 산문집은 느끼하지 않고 아주 담백하다. 이리저리 군더더기가 없다. 내용도, 형식도, 작가의 태도.. 2020. 5. 16.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