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자만추1 자만추로의 회귀 ‘부먹/찍먹’에 버금가는 논쟁으로 ‘자만추/인만추’가 있다. 그리고 나는 두말 할 것 없이 자만추였다. 연애라는 목적의식이나 부담감, 의무감 없이 무(無)의 상태에서 시작하여 차곡차곡 유(有)의 상태로 나아가는 흐름이 좋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서 지켜 본 사람이라면 연인으로서의 모습 역시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래서인지 인만추의 정점에 있는 ‘소개팅’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누가 봐도 저 둘은 소개팅 중이란 걸 알 수 있는 그 어색한 기류가 거북했고, ‘파스타’라는 상징적 기호 역시 너무 진부했으며, 여러 소개팅 괴담이 배경지식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분명한 목적을 가진 이성(혹은 동성) 둘이 태어나서 처음 만난 그날에 서로를 탐색하기 위해 질문 폭격을 던지고 함께하는 시간 내내 상대.. 2020. 6. 5.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