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BIG 노희경1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남자 주인공 상우는 은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그런 상우를 보면서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외쳤다. 사랑은 변한다. 변하니까 사랑이다. 물론 나도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2월 ‘별 다른 이유 없이 마음이 식었다, 널 예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나는 생각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하지만 시간이 흘러 오늘이 된 지금 나는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그 사실이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프지 않은 것이 절대 아니지만 그럴 수는 있겠다고. 그리고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심지어는 그 사람도 어쩌지 못하는 영역임을 안다. 그래서 아주 어렵사리, 어렴풋이 존중한다. 2월 어느 날의 나.. 2020. 12. 27.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 LIST